조폭에 선전포고한 유튜버…경찰이 막아도 '끝까지 간다'

김찬호 인턴 2023. 6. 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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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자신과 길에서 시비가 붙은 수원의 폭력 조직과의 결투를 예고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경찰의 출동으로 대결은 무산됐지만 이 유튜버는 끝까지 이 폭력조직을 '참교육'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유튜버와 수원의 폭력 조직에 몸 담고 있는 한 남성이 충돌했다.

29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前)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엄태웅(29)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채널 '엄태웅TV'에 한 남성과 시비가 붙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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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선수 출신 유튜버 엄태웅, 조폭과 결투 예고
노상서 불법주차 문제로 조직원 추정 인물과 시비
결투 예고일 경찰 체포되며 무산…'끝까지 ○진다'
대결 현장에 출동한 경찰, 엄태웅 체포
[서울=뉴시스]29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엄태웅(29)씨가 수원남문파의 조직원과 마찰을 빚었다. (사진='엄태웅TV' 캡처) 2023.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최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자신과 길에서 시비가 붙은 수원의 폭력 조직과의 결투를 예고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경찰의 출동으로 대결은 무산됐지만 이 유튜버는 끝까지 이 폭력조직을 '참교육'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유튜버와 수원의 폭력 조직에 몸 담고 있는 한 남성이 충돌했다. 이들의 마찰은 폭력으로까지 번지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경찰의 현장 출동으로 무마됐다.

29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前)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엄태웅(29)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채널 '엄태웅TV'에 한 남성과 시비가 붙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엄씨는 이 남성이 수원 남문파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A씨라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엄씨는 경기도 수원 길거리에서 A씨와 주차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A씨가 불법 주차를 해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엄씨는 그에게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차를 빼 달라. 여기는 주차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A씨는 담배를 피우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먼저 나왔는데, 택시 기사가 밀고 들어오며 나한테 뭐라 했다"며 "그래서 내가 차를 안 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알아서 딱지를 끊겠다"고 답했다.

좁은 길목에서 차량 정체가 지속되자 엄씨는 A씨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결국 양측은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충돌 직전까지 갔다.

엄씨는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수원 남문파 조진다'라며 대결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유튜버 엄태웅(29)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게시판에서 수원남문파 조직원과의 대결을 예고했다. (사진='엄태웅TV' 캡처)2023.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그는 자신과 동행할 일반인들도 모집했다. 엄씨는 27일 "오늘 인계동 가실 분들 오후 10시까지 인천 청라 버거킹 앞으로 와달라"며 "몸무게 90kg 이상 되시는 분들만 부탁드린다. 문신 있으신 분들은 문신 가리고 와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실제 엄씨의 글을 보고 4명의 건장한 남성이 모였다. 하지만 결투는 성사되지 않았다. 경찰이 출동해 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부산지방검찰청에 수배 중인 상태였다. 이번 일과는 무관한 다른 사건으로 채워야 하는 형기가 이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엄씨는 폭력 조직과의 대결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엄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틀 ○○ 길었다. 남문 끝까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엄씨는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 출신 유튜버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의 실체를 폭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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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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