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캐나다 산불 진화' 긴급구호대 151명 파견 결정

이창규 기자 2023. 6. 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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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구체적인 구호대 파견계획과 각 부처와의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을 통해 한·캐나다 양국 관계가 산불 진화 협력을 넘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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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튀르키예 대지진 이어 올해 두 번째 해외 재난 구호
외교부·산림청·소방청 등 참여… 30일간 퀘벡주서 활동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외교부 제공) 2023.6.29./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정부가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구체적인 구호대 파견계획과 각 부처와의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지난 27일까지 총 2973건의 산불이 발생해 총 8만2000㎢가 소실됐다. 이는 지난 2016·19·20·22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를 모두 합한 것보다 큰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뉴질랜드 등 각국에서 캐나다에 소방대원을 파견하는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날 회의를 통해 외교부와 산림청·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정부 관계기관과 의료인력 등 총 151명으로 구성된 KDRT를 캐나다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난구호 등 피해국 지원활동에 나선다. 우리 정부의 KDRT 파견 결정은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때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이번에 캐나다에 파견되는 우리 구호대는 퀘벡주 르벨 쉬르 퀘비용 지역에서 산불 진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기간은 약 30일간으로 예정돼 있다.

르벨 슈흐 께비용은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부터 북쪽으로 약 510㎞ 떨어진 곳으로서 퀘백주에서도 산불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박 장관은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을 통해 한·캐나다 양국 관계가 산불 진화 협력을 넘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엔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국무조정실, 산림청, 코이카, 대한적십자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지 등이 참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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