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하반기 주요국 견고한 성장 속 하방 압력 강화된다"

최정희 2023. 6. 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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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주요국 성장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지만 한편에선 서비스업 회복세 약화, 통화긴축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서비스업 회복세가 점차 약화되고 통화긴축 영향이 본격화돼 성장세 둔화 우려가 나온다"며 "중국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소지가 있는 데다 선진국 긴축 효과는 부동산 시장 등 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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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설명회
"소비·고용 견조하나 서비스업 회복세 약화+통화긴축 악영향"
근원물가 압력 지속에 통화긴축 영향 본격화
美 연말·내년초 완만한 경기침체 발생
中 5%대 중속 성장…하반기 회복력 약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주요국 성장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지만 한편에선 서비스업 회복세 약화, 통화긴축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는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동향 및 2023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국금센터는 “초과저축이 소비를 지지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하락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소비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노동시장 조정이 구인율 하락으로 나타나 고용이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 회복세가 점차 약화되고 통화긴축 영향이 본격화돼 성장세 둔화 우려가 나온다”며 “중국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소지가 있는 데다 선진국 긴축 효과는 부동산 시장 등 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작년 2.1% 성장에서 올해 1.5%로 둔화가 예상된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평균치에 따르면 미 성장률은 4분기 마이너스(-0.8%)를 기록한 이후 내년 1분기 -0.9%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기술적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고금리 지속, 신용 여건 위축, 초과 저축 소진 등에 따른 영향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및 근원물가 모두 내년까지 2%를 지속 상회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화 긴축 영향이 점차 소비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로존의 경우 근원물가 상승률이 3~4%대 지속되면서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로 올 4분기 경기 저점이 예상되고 있다. 가계 저축이 늘었지만 이자 부담 증가로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다만 연초 성장률 전망이 0.3%에서 6월 0.5%로 상향 조정됐다. 일본은 올해 성장률이 내수 회복으로 1.3%로 올초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고물가와 주요국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소지가 있다.

중국의 경우 5%대 중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제조업 위축, 부동산 부진 등으로 하반기 회복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수출은 작년 7.0%에서 올해 0.5%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재고 해소가 지연되며 기업 심리 위축도 우려된다. 연초 회복되던 주택 가격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은 전체 투자의 약 25%, 가계 자산의 약 70%를 차지해 내수와 직결돼 있다. 국금센터는 “부동산은 정부-기업-은행의 핵심 연결고리로 위기시 신용 불안, 자본 이탈 등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은 올해 4% 내외 성장이 전망된다. 다만 지역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아시아는 중국 경제 재개방 수혜, 인프라 투자 등으로 작년 4.4%에서 올 5.3%로 반등하며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반면 여타 지역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 중동은 2.9%, 중남미는 1.6%가 전망된다.

국금센터는 “신흥국은 하반기에도 내수 주도의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외수요 부진, 재정 및 통화정책 여력 축소 등 성장 모멘텀 제약 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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