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 방위비 증액은 기시다가 결정, 내가 설득한 것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방위비 증액 결정이 자신의 설득에 따른 것이라는 발언을 정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한 연설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이미 방위비 증액 결단을 내렸으며 나의 설득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해 일본을 설득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일본은 오랫동안 방위예산을 늘려오지 않았지만 내가 히로시마를 포함해 3번 일본 지도자를 만나 설득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직접 기시다 총리를 움직여 성과를 올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의 진의는 분명하지 않지만, 일본의 방위비 증액은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과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오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중국의 위협 등 안보 환경 변화를 이유로 2023회계연도 방위예산으로 전년도보다 26% 늘어난 6조 8천억 엔, 한화 약 62조 원을 책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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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