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 “메모리 저점 통과” 훈풍...삼성전자 신고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상승
28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0.4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정규시장 종료 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추가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미국 회계연도 기준 3분기(3~5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3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수치지만 월가 컨센서스(추정치)인 36억0000만달러는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판가 하락,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위축에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 1.43달러 순손실을 봤지만 시장 기대치(-1.59달러)는 웃돌았다.
가이던스도 상향됐다. 마이크론은 오는 4분기 매출액이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는 38억7000만달러였다. 마이크론은 주요 IT 기업들이 보유 재고를 차츰 소진하면서 구매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모리 산업이 수익성의 저점을 통과했다고 믿고 있다”며 “산업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규제가 현실화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진 점은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다. 앞서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마이크론의 메모리 칩 구매를 금지토록 조치했다. 마이크론의 중국향 매출 비중은 약 4분의 1 수준이다. 메흐로트라 CEO는 “중국의 결정(규제)은 우리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회복을 늦추는 중대한 역풍”이라고 평가했다.
재고자산 규모가 여전히 크다는 점도 문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에 메모리 재고를 쌓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증가는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진다. 마이크론의 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00만달러로 직전 분기(3억4300만달러) 및 전년 동기(38억4000만달러) 대비 급감했다.
마이크론발 훈풍 속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7만3400원(0.96%)까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2.71%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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