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식 초대 못받은 김동연, 패싱 논란... 경기도 1천억 투입 '대곡소사선'
“시장 등 제외, 정부 사과하라” 국토부 장관 “원인 파악후 답변”
정부가 1천억원이 넘는 경기도의 예산이 투입된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개통식에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참석을 배제해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30일 대곡(고양특례시)에서 소사(부천시)까지 총 18.3㎞를 잇는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경기지역에서 개최한다. 다음 달 1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내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민자 형태인 총 1조5천767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 예산 중 1천40억원을 도가 부담한 만큼 이 같은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는 국비 967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고양‧부천 도의원들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조용익 부천시장도 초청받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당 단체장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며 “7년 동안 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재정지원이 없었다면 개통은 불가능했다”며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논란은 국회까지 확산됐다.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고양갑)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 장관을 향해 “개통식이 제 지역구인 고양갑에서 진행되기에 당연히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초청을 받은 다음 날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토부 주관행사로 아는데 왜 취소됐는지, 누가 결정했는지 알려달라”고 따졌다.
대곡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국회의원(고양을)도 “대통령 경호실 측에서 ‘참석을 취소하라’는 통보를 했다는 이야기를 국토부 직원으로부터 들었다”며 “이를 위해 힘쓴 의원들이 참석할 자리를 이런 식으로 오라 가라 결정할 사안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원인을 파악하고 추후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착공된 대곡소사선 복선전철로 기존 대곡에서 소사까지 걸렸던 70분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추산됐다. 요금은 1천250원이며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에 13분 간격, 그 외 시간대는 20분 간격이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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