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승리 거뒀지만’ 8년 만의 윔블던 본선 도전한 정현, 예선 2회전서 부상으로 기권

이정호 기자 2023. 6.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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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8년 만의 윔블던 본선 도전에 나선 정현이 다시 부상으로 좌절했다.

정현은 28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파운드)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엔조 쿠아코(158위·프랑스)에게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0-2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했다. 정현은 1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한 차례 불렀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체 부위에 처치를 받은 것으로 볼 때 직전 대회에서 문제가 됐던 어깨 부위 통증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정현은 앞서 남자프로테니스(ATP) 일클리 트로피 예선 1회전 때도 어깨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바 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단식 4강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기록을 세운 정현은 이후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0년 10월 프랑스오픈 예선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2년여의 부상 공백기를 뒤로하고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단식 코트에 다시 선 정현은 복귀 후 5경기에서 연속으로 지다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불가리아)를 2-1(6-2 3-6 6-3)로 제압하며 값진 복귀승을 거뒀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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