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최악 적자 ‘나비효과’…2022년 1000대 기업 영업益 27% 줄어
이동수 2023. 6.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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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XO연구소는 "1000대 기업 중 한전의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률은 27.1%에서 8.4%로 확 떨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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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사상 최악의 적자 사태가 영업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1000대 기업 내 영업이익 1위이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01∼2022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06조1725조원으로, 전년(145조5249억원)보다 27.1% 감소했다. 감소 금액은 39조3524억원으로, 1000대 기업 영업이익 계산에서 지난해 삼성전자(25조3139억원)와 SK하이닉스(7조6609억원)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사라지는 셈이다.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폭락한 배경엔 한전이 자리했다. 한전은 2021년 7조4255억원, 지난해 33조9085억원의 영업손실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26조483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영업이익 감소액 약 40조원 중 67% 가량이 한전의 몫인 셈이다. CXO연구소는 “1000대 기업 중 한전의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률은 27.1%에서 8.4%로 확 떨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 1위는 25조3193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021년(31조9931억원) 대비 20.9% 감소했지만, 100대 기업 내 영업이익 비중은 오히려 22%에서 23.8%로 높아졌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은 작년 보다 15~20% 이상 감소할 것”며 “특히 그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에 영업이익 왕좌 자리를 내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올해 영업이익 순위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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