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 문지용,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 본 인터뷰는 4월 22일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7살 때부터 농구공을 만진 문지용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지금까지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문지용은 4학년 때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문지용의 각오는 남달랐다. 문지용은 “작년에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우승을 하고 싶어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남겼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저는 비교적 일찍 시작했어요. 7살 때 처음으로 농구공을 만졌어요. 당시 친형이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에서 농구를 배우고 있었고, 형이 하는 게 재밌어 보여서 저도 농구를 하겠다고 했어요. 저 역시 형을 따라서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에 들어갔어요.
농구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어요. 조금은 힘들었지만, 어려서 그게 뭔지도 몰랐어요.(웃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코치님들께서 너무 착하셨어요. 그래서 더 쉽고 재밌게 농구를 배웠어요.
그렇지만 제가 너무 어려서, 농구공이 무거웠어요. 슈팅이 안 날아가더라고요.(웃음) 슛도 안 들어가고 농구공도 못 다뤄서, 농구가 처음에는 재미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슈팅도 들어가고 농구공도 익숙해졌어요. 그래서 농구를 더 즐기게 됐어요.
농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슈팅이 좋아요. 특히, 슈팅이 들어갈 때의 그물 소리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 소리에 반해서, 지금까지 농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본인의 농구 스타일을 소개해주세요.
돌파를 좋아하지만, 패스도 하고 슈팅도 할 줄 알아요. 특히, 슈팅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예요.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다재다능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유소년 클럽에서 나간 첫 대회는 어떠셨나요?
4학년 때 마산에서 첫 대회를 치렀어요. 농구를 4년 정도 했었는데도, 긴장이 되더라고요. 특히, 첫 경기 때는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그렇지만 첫 골이 들어가고 나서, 긴장이 풀렸던 것 같아요.
많이 뛰셨나요?
아니요. (웃음) 형들이랑 같이 나가서, 출전 시간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대회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언제부터였어요?
4학년 때 열린 인제 대회부터 활약했어요. 제가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거든요.(웃음) 그래서 주축으로 뛸 수 있었고, 득점도 많이 했어요. 계속 승리하다 보니, 기분도 정말 좋았어요. 비록 첫 우승은 아니었지만, 가장 인상 깊은 우승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도 우승을 많이 하셨나요?
4학년 때까지는 성적이 좋았어요. 하지만 5학년 때 잠깐 떨어졌어요. 잘했던 친구들이 나가면서, 조금은 주춤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다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지금도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거예요!
농구를 오래 하셨는데, 언제가 제일 재밌으셨나요?
좀 웃기긴 하지만, 5학년 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아까 말한 것처럼 저희의 성적은 좋지 않았어요. 잘했던 애들이 나갔고 새로운 애들이 들어와서, 기초부터 다시 배웠죠.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밌어요. 같이 성장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거든요.
특히, 새로 들어온 (김)태현이랑은 자주 이야기하면서 정말 친해졌어요.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고, 농구도 자주 하고 놀기도 자주 놀아요. 태현이를 새로 만난 첫 해여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웃음)
무슨 이야기를 많이 하시나요?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농구 이야기도 많이 해요. 서로 조언도 많이 하고, 개인 연습도 많이 해요. 그러면서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 자랑 좀 해주세요.
일단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도력이 엄청 좋으세요. 작전도 섬세하시고 교육도 섬세하세요. 그래서 저희가 어떤 게 부족한지 알고, 부족한 점을 빨리 개선하기도 해요.
시설도 정말 좋아요. 저희만 쓰는 개인 구장도 있고, 다른 시설들도 좋아요. 쾌적하고 편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농구를 자주 하시나요?
제가 농구를 정말 좋아하지만, 아쉽게도 학교에서는 못해요. 학교에는 농구 골대가 없거든요. 그래도 집 근처에 농구장이 있어요. 거기서 친형과 자주 연습해요. 슈팅 연습도 하고, 1대1 연습도 많이 해요.
친형도 농구를 하시나요?
네, 저희 형도 현대모비스 유소년 클럽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보다 더 잘합니다. 구력 차이도 있고 피지컬 차이도 있지만, 제가 아예 밀리지는 않은 것 같아요.(웃음) 형이 저보다 더 잘해서 힘들긴 하지만, 형의 수비를 뚫고 넣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중에 형보다 더 커서 형을 이기고 싶어요.(웃음)
농구 보는 것도 좋아하시나요?
네, KBL도 보고 NBA도 봐요. NBA를 조금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스테판 커리가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좋아해요. 지금 플레이오프 기간이라 계속 보고 있는데, 골든스테이트가 꼭 우승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으신가요?
이제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초등학생 신분으로 나가는 마지막 유소년 대회에요.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작년에 부진했지만, 다시 우승을 차지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일러스트 제공 = 정승환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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