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계 10대, 교통검문 피하다 경찰 총에 숨져…프랑스 '분노'
[앵커]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북아프리카계 10대 소년이 교통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고, 유명 인사들의 애도도 이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차량을 세운 경찰이 총을 차 안으로 겨눈 채 이야기를 나눕니다.
갑자기 차가 출발하자 총소리가 들리고, 차는 근처에서 기둥에 충돌해 멈춰섰습니다.
차를 운전한 17살 소년 나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습니다.
나엘은 북아프리카계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로 치려고 위협해 총을 쐈다고 해명했지만,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낭테르에서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내무장관은 밤 사이 차량 40대가 불타고 30여명이 체포됐다며 경찰과 헌병 2,000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총리는 충격과 애도, 분노를 표하면서도, 폭력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보른 / 프랑스 총리> "오늘 충격과 애도, 분노가 있습니다. 답은 법원에 달려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폭력이 발생했는데, 침착함을 유지해 주십시오."
카메룬과 알제리 출신 부모를 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배우 오마르 시도 "이름에 걸맞는 정의가 이 아이의 기억을 기리길 바란다"고 추모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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