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조업 체감경기 '침체의 늪' 빠져 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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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6월2일부터 6월21일까지 광주·전남지역소재 58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6월 기업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6월 광주전남지역 업황BSI는 78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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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6월2일부터 6월21일까지 광주·전남지역소재 585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6월 기업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6월 광주전남지역 업황BSI는 78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 달 광주·전남 제조업 업황 BSI는 2021년 12월(78)이후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업황BSI가 80을 웃돈건 2021년 10월(80)이 마지막이었다.
BSI가 기준치(100)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이하인 경우에는 적음을 나타낸다.
광주·전남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16.8%)▲불확실한 경제상황(15.2%)▲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3.7%)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광주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도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5월30일부터 6월13일까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88'로 전분기 전망치(92)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갈등, 은행 위기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내수회복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제조업 전망치는 2021년 4분기(113)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호전 예상업체가 악화 예상업체보다 많음을, 그 반대이면 악화 예상업체가 호전 예상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 실적도 '78'로 글로벌 경기위축과 투자 및 수출감소 등 대내외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3분기 업종별로 ▲식음료(100)▲IT·전기·가전(113)은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외 업종은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78)', '중소기업(91)'은 경기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과 매출하락 우려로 체감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경기(62.5%)'가 가장 높았으며▲원자재 가격(15.8%)▲수출시장경기(15.0%)▲고금리(4.2%)▲고환율상황(1.7%)▲기타(0.8%)순으로 나타났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3분기에도 경제성장률 저하,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정부차원의 금융시장 및 물가의 안정, 수출 및 투자 지원 등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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