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中 청년 짓누르는 ‘35세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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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 결혼도 아이도 없다. 중국 근로자에겐 '35세의 저주'가 존재한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 채용 연령을 35세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반 기업도 35세 이상 직원을 채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NYT는 "중국 인터넷에서 화두인 35세의 저주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하며 진실인지도 알기 힘들다"면서도 "취업 시장에 연령 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35세의 저주는 중국 취업 시장이 좋지 않은 것과도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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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 결혼도 아이도 없다. 중국 근로자에겐 ‘35세의 저주’가 존재한다.”
중국 고용 시장에는 암묵적인 나이 제한이 존재한다. 35세 이상인 신입 사원을 뽑지 않는 것. 중국 정부가 공무원 채용 연령을 35세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반 기업도 35세 이상 직원을 채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 시각) 중국 취업 시장에 만연한 ‘35살의 저주’ 현상을 보도했다. NYT는 “중국 인터넷에서 화두인 35세의 저주가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하며 진실인지도 알기 힘들다”면서도 “취업 시장에 연령 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35세의 저주는 중국 취업 시장이 좋지 않은 것과도 연관돼 있다. 중국 기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주는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올해 1분기 채용한 직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보다 약 9% 적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일부는 2022년 직원 수를 30~70% 줄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0대 중반 청년의 취업은 더 어려워졌다. 2020년 2월부터 9월까지 중국 채용 전문 사이트에 이력서를 제출한 35세 이상 구직자 수는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35세 미만 구직자 증가율의 두 배 이상이다.
정규직을 찾지 못한 30대 중반 청년들은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 등으로 내몰린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4월 기준 중국 전역에 총 540만개의 차량 호출용 운전면허증이 발급됐다. 3월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차량 호출수는 같은 기간 1.4% 감소한 7억600만건에 불과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 운전사인 자오 드준(41)은 SCMP에 코로나19 이전 하루 수입은 1200~1500위안이었으나, 지금은 300~500위안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실업자가 몰려들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인공지능(AI) 회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말 해고된 플린 팬(35)은 NYT에 “서른 살 때부터 35세가 될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그가 첫 회사에 입사한 것은 30살 때, 현재 35세인 그는 이직이 어려운 처지다. 지난 6개월 동안 300개가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을 10번 봤지만, 회사를 구하지 못했다. 플린 팬은 “기존 임금보다 20~30% 적고, 상하이 외곽 지역에서도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사회에서 35세는 피하고 싶은 존재”라고 말했다.
NYT는 “진로와 결혼, 자녀 계획 등을 세우는 30대 중반 직장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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