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인생역전', 28억 중국리그 선수→860억 獨 명문팀 센터백... 2년 반만에 수직상승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뮌헨이 구두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와 뮌헨은 계약기간 2028년 6월까지의 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로마노는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여 이적을 예고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 나오는 것이 확실시됐던 김민재의 행선지에 당초 뮌헨은 자주 언급되지 않은 이름이었다. 5월 중순만 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력할 것으로 보였고, 이후로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나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여기에는 김민재 본인이 EPL을 선호한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가 "뮌헨이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27·프랑스)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고 보도했고, 이 기사를 작성한 산티 아우나가 SNS에 "뮌헨과 김민재 측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재가 정말로 뮌헨에 합류하는 상상이 실현될 수도 있다"고 전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뮌헨과 김민재의 협상은 무르익었고, 최근에는 유럽 언론들을 통해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나왔다. 7월 초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는 대로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2017년 K리그1 전북 현대에 입단한 그는 불의의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같은 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대형 수비수 자원으로 주목받던 그는 2019년 1월 돌연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중국에서 뛰면 실력이 떨어진다는 이른바 '중국화 논란' 때문이었다. 이에 김민재는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의 몸값도 폭등했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베이징 시절인 2020년 12월만 해도 그의 몸값은 200만 유로(약 28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나폴리 이적 때는 2500만 유로(약 355억 원)로 상승했고, 이달 23일에는 6000만 유로(약 860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불과 2년 반만에 30배가 뛴 것이다.
이에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독일의 레전드인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 만약 김민재가 독일로 간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많은 독일 기자들이 김민재에 대해 문의한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 한국 축구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이런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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