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20년 만에 가장 싸진 엔화, 언제까지 갈까
뉴욕증시 3대 지수, 간밤엔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대중 수출 AI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검토 이슈가 반도체 주들을 끌어내렸지만 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둔화됐습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파월의 (지속적인) 매파적 발언도 투자 심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애플은 장중 역대 최고치를 또!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조금 안 좋을 때조차, '충성 팬'들은 애플의 스마트폰을 바꾸고, 이어폰을 바꾸고, (어쩌면 앞으로는) 헤드셋까지 삽니다. 애플의 경우에는, 예상보다 호조인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실적 전망을 더 밝히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미국 경기 불안의 최대 뇌관으로 거론돼 온 가운데, 미국 대형 은행들이 위기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을 것인지를 분석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여행은 지금 가야?…20년 만의 엔저는 언제까지
유럽중앙은행포럼에 참석 중인 중앙은행 총재들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되풀이한 바 있는 "연내 2번 인상" 발언뿐 아니라 "연속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고, 반대로 고용과 성장은 예상보다 좋다는 겁니다.
일본은 이렇게 전 세계가 긴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와중에도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엔화의 가치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본의 물가도 '모처럼' 3%대를 찍었습니다. 일본 증시는 호조입니다.
일본이 최근처럼 –한국과의 갈등과 관련 있는 이슈 말고-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한 적은 최근 몇 년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중앙은행은 내년까지 지금과 같은 물가 기조가 유지되면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최저점을 찍을 때 구두 개입은 하고 있지만, 3%대의 물가에도 정책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한다는 이상의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떨어져도?
미국 23개 대형은행에 대한 미국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 들어 급격한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은행들이 잇따라 쓰러진 뒤 미국 금융 섹터의 안정성은 계속해서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일단 결과는 좋습니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지금보다 상업용 부동산이 40%가량 하락해도, 주택시장이 40% 떨어져도, 시스템 위기 없이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올 하반기 미국 경기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혔지만, 미국의 은행들은 웬만한 상황에선 시스템 문제없이 버틸 수 있을 거란 얘깁니다. 사실 파산에 이른 중소형 은행들을 대형 은행들이 떠안아 갔다는 사실 자체가 대형 은행들과 특성화된 중소형 은행들 사이의 '넘사벽'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중소형 은행들로부터의 뱅크런 머니는 결국 대형 은행들로 모두 흘러들기도 했고요.
마이크론 실적 발표…예상보다 '호조'
마이크론은 장 마감 이후에 3~5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57% 감소했고, 주당 손실은 1.43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예상보다는 나은 매출이었고, 손실은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이 지난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월가의 예상보다 긍정적입니다. 39억 달러 안팎이 될 걸로 예상했는데 월가가 추정한 38억 7천 달러보다 '살짝' 더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CEO는 "메모리 업계가 바닥을 지났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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