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침수 미추홀구…승기사거리 하수관로 기능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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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잦은 물난리를 겪는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 일대의 침수 원인은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이 통수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진행한 '인천 미추홀구 상습 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검토자료 정책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일대 하수관로 107㎞ 중 통수능력이 부족한 하수관로는 5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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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잦은 물난리를 겪는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 일대의 침수 원인은 하수관로의 절반 이상이 통수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통수능은 경사진 수로로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흐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이를 해결을 위해서는 빗물 저류시설 설치보다 승기천 물길복원 사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진행한 ‘인천 미추홀구 상습 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검토자료 정책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인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일대 하수관로 107㎞ 중 통수능력이 부족한 하수관로는 56㎞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52.4%에 달한다.
이번 용역은 한국환경공단 자문을 거쳐 수자원 분야 전문기관인 ‘케이이(KE)컨설팅’에서 진행했다. 인천시의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화방안 수립 및 타당성 조사’에서도 이 지역 일대의 하수관로가 제 기능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서에는 “승기사거리 일대에 설치된 합류식 하수관로는 대부분 1993년 부설돼 30년 이상 지났다”고 밝혔다.
또 대안으로 제시되는 빗물 저류시설 설치, 승기천 물길복원 등 2가지 사업의 침수 저감 효과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승기천 물길복원 사업의 침수 저감 효과가 더 큰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재 상황에서 시간당 90㎜(인천시 방재성능목표)의 비가 이 지역 일대에 내렸을 때 침수면적은 0.47㎢로 전체 면적 3.33㎢의 14.1%에 달했으며, 평균 침수 심도는 31㎝였다.
그러나 승기천 물길을 복원하면 침수면적은 0.24㎢, 평균 침수 심도는 20㎝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빗물 저류시설 2곳이 준공되면 예상 짐수면적과 평균 침수 심도는 0.42㎢, 27㎝로, 승기천 물길복원 사업을 했을 때보다 더 넓고 깊게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승기사거리는 2010년도 이후에도 4차례(2010년, 2011년, 2017년, 2022년) 대규모 침수 사태가 발생할 만큼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구역이다.
허종식 의원은 “이번 연구로 우수저류시설 설치로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승기사거리 주민들은 비만 오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승기천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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