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연안 침식 '우려'..원인 분석 실태조사 용역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3. 6. 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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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가속하면서 해수면 상승 등에 따른 해안가 침식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백사장 모래를 채워도 다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셈으로, 정부는 전국 250곳의 연안침식실태조사는 물론 침식 위험지역을 A(양호)·B(보통)·C(우려)·D(심각)의 4등급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연적인 요인과 인공 구조물 등 인위적 요인에 따른 연안 침식 영향을 분석하고 모래 이동 경로 모니터링과 퇴적지 및 모래 순환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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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해빈 폭 0.6m, 평균 단면적 1.2㎡ 감소
대천해수욕장. 보령시 제공


기후 위기가 가속하면서 해수면 상승 등에 따른 해안가 침식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충남도가 대천해수욕장 침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밀 조사에 나섰다.

29일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2022년 연안 침식 실태조사' 결과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전년 대비 해빈 폭은 0.6m, 평균 단면적은 1.2㎡ 감소했다. 기울기는 평균 2.3도에서 0.5도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 침식 종합평가 등급을 보면 2004년과 2012년, 2013년, 2018년 4년간 C등급을 받았다. 나머지는 B등급을 획득했다. 도는 모래 투입 등 침식 대응책 추진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전국 360개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양호'와 '보통' 등급은 199곳(55.3%), '우려' '심각'은 161곳(44.7%)으로 나타났다. 이중 충남 등 서해안은 111곳 가운데 38곳이 '우심' 지역이었다. 충남의 침식우심률은 38.7%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조사 결과 연안 침식는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백사장 모래를 채워도 다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셈으로, 정부는 전국 250곳의 연안침식실태조사는 물론 침식 위험지역을 A(양호)·B(보통)·C(우려)·D(심각)의 4등급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육지 쪽으로 해안선이 후퇴하는 것을 의미하는 연안 침식의 원인은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 변화가 해수면 상승을 이끌고 있다. 태풍이나 해일의 잦은 발생과 증가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해안가 개발과 자원 유실에 따라 연안에 존재하는 퇴적물이 없어지고 공간을 주변 지형 퇴적물이 채우는 현상이 연안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도는 보령시와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대천해수욕장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안 침식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자연적인 요인과 인공 구조물 등 인위적 요인에 따른 연안 침식 영향을 분석하고 모래 이동 경로 모니터링과 퇴적지 및 모래 순환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대천2지구 연안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대천해수욕장은 해수부에서 수립·고시한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들어가 있다"며 "실태 조사를 통해 도출한 결과를 토대로 현장 여건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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