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빙하기’ 타개… 김동연 경기지사 등 지자체장 잰걸음

오상도 2023. 6. 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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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의 주요 지자체장들은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으며 "교류 확대"를 외치고 있다.

해외 체류 기간 김 지사는 인도 상공부 장관과 방콕시장, 현지 기업인, UNESCAP 사무총장, UNEP 아태사무소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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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8일간 인도·태국 방문, 협력 논의
“신남방시장 판로 개척 신호탄 기대”
도지사 첫 ‘해외 지페어’ 참석·독려
신상진 성남시장, 7박9일 미국行
플러턴시 ‘성남비즈니스센터’ 개관
용인시, 기업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정명근 화성시장 등 ‘해외 지원’ 협업
‘수출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의 주요 지자체장들은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을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으며 “교류 확대”를 외치고 있다.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12일 미 코네티컷주 린데 본사에서 수소차량 충전시설 등과 관련한 투자협약을 교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도 대표단이 다음 달 1~8일 6박8일 일정으로 인도와 태국을 방문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신남방시장’ 판로 개척에 방점이 찍혔다. 유력 인사들을 만나 수출 교두보를 지원하고 도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희준 도 경제투자실장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한국·태국 수교 65주년을 맞아 협력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대표단은 다음 달 5일까지 거대 신흥시장인 인도에 머물며 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건설 현장과 전자정보통신부·상공부,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 등을 돌아본다. 이어 7일까지 태국에서 ‘지페어(G-Fair·대한민국 우수상품전) 아세안+’ 개막식, 방콕시청,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본부, 유엔환경계획(UNEP) 아태사무소 등을 찾는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홍보영상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IICC는 도 산하 킨텍스가 국내 전시 주관사와 공동으로 2018년 공개입찰에서 20년간 운영권을 따낸 국내 전시산업의 해외 진출 첫 사례다. 전시 면적이 코엑스의 6.25배(30만㎡)로 인도 최대, 아시아 5위 규모이다. 올 10월 개장하면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인도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가 주최하는 지페어 아세안+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 전시·상담회다. 도지사가 해외 지페어에 참석하는 건 2012년 행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콕 행사에는 227개사(온라인 120개사 포함)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외 체류 기간 김 지사는 인도 상공부 장관과 방콕시장, 현지 기업인, UNESCAP 사무총장, UNEP 아태사무소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 미국·일본 방문이 ‘돈 버는 도지사’의 역할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지원 활동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신상진(오른쪽) 성남시장이 프레드정 플러턴시장으로부터 ‘시티열쇠’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판교밸리’를 품은 성남시도 지난 27일(현지 시각) 자매도시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러턴시에 ‘성남비즈니스센터’를 개관했다고 이날 밝혔다. 플러턴시의 비즈니스센터는 제품 홍보와 바이어 발굴, 제품 현지화 등을 거쳐 관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게 된다. 플러턴시는 비즈니스센터가 문을 연 6월27일을 ‘성남시의 날’로 선언했다. 경제협력 모색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신상진 시장은 개관식에서 “(비즈니스센터는) 한·미 지자체 간 산업·경제 분야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의 경우 이상일 시장이 이사장을 맡은 용인시산업진흥원이 지난달 9일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를 열어 관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성공적 해외 전시회 추진 전략’ 등을 강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상공회의소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수원시는 이재준 시장을 중심으로 관내 12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106개국으로의 홍보영상 송출사업을 올 4월부터 다시 시작했다.

지자체장들의 ‘지원사격’은 협업을 거쳐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이상일 시장과 신상진 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상공회의소에 모여 모하마드 루타 회장 등과 경제 교류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수원·성남·용인·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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