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 쳐다보는 KBO리그 장마철 동상이몽[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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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맡긴다. 순리대로 간다."
장마철 각 팀 사령탑의 '단골 멘트'다.
두 팀(LG, 키움)은 반환점을 돌파했고, KIA를 제외한 7개 팀도 장마전선을 잘 피해가면 이번주에 반환점을 돈다.
그래서 각 팀 사령탑은 "하늘에 맡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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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하늘에 맡긴다. 순리대로 간다.”
장마철 각 팀 사령탑의 ‘단골 멘트’다.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일정부분 솔직한 답변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팀 상정을 반추하면 장마전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기를 바라거나, 하루이틀 더 치른 뒤 우천 취소당하고 싶은 마음으로 나뉜다. 먹구름을 바라보는 동상이몽인 셈이다.
두 팀(LG, 키움)은 반환점을 돌파했고, KIA를 제외한 7개 팀도 장마전선을 잘 피해가면 이번주에 반환점을 돈다.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시점이면 신·구를 막론하고 체력저하를 호소할 때다. 특히 등판이 잦은 불펜진과 활동범위가 넓은 센터라인의 체력 고갈이 심해지는 시점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팀일수록 간헐적 우천 취소가 반갑다.
그런데 팀 기세가 좋은 상태라면, 비가 반가울리 없다. 조금 무리하더라도 올스타 휴식기가 머지않았으므로 도토리 저장하듯 승 수를 쌓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13경기 남짓 치르면 일주일간 재정비 기간을 가지므로 피치를 올리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팀 상황에 썩좋지 않은, 부상자가 많거나, 체력이 떨어진 선수가 많은 팀은 장마전선을 따라 이동하고 싶은 심정이다. 실전감각 저하보다 체력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팀이 여럿 나왔다. 휴식기 후 무겁게 가라앉아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팀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주일간 휴식이 컨디셔닝에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장마 변수를 고려하면 이 역시 누적된 문제가 휴식기 이후 도드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비가 오면, 선수들도 경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어렵다. 경기 개최 여부에 신경쓰면서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 취소 가능성이 있는 날은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정성껏 워밍업하는 것도 버거울 때가 있다. 장마철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므로 자신도 모르게 컨디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를 치르면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악순환의 반복인데, 자각하기 전에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한다. 통상 2~3일 휴식을 취한 뒤 팀 훈련을 시작하는데 짧은 휴식 덕분에 컨디션이 떨어진 것을 끝내 모른채 후반기에 나선다. 풀타임 노하우와 관계없이 후반기 시작부터 고전하는 선수가 등장하는 이유다.
그래서 각 팀 사령탑은 “하늘에 맡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감독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으니 경기 취소 선언 전까지 정상적으로 준비하는 쪽이 부진 확률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중위권 혼전 시즌.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올해 장마는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보가 지배적이다. 장마전선이 몰고올 변수가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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