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녹색쉼터로···'울산숲' 첫 삽

울산=장지승 기자 2023. 6. 29. 1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선된 동해남부선 울산 북구 지역 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이어 2022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폐선 부지 내 기후대응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했다.

북구는 이날 기공식을 개최한 폐선 부지 기후대응 도시숲과 함께 산업로 완충녹지 등을 활용해 도심을 길게 잇는 길이 15.6㎞에 면적 85.4㏊의 울산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호계역서 기공식]
6.5㎞ 구간공사 '134억원' 투입
철도레일 일부 복원 포토존 활용
동해남부선 울산 북구 지역에 조성되는 울산숲 위치도(왼쪽) 및 조감도. 사진 제공=울산시 북구
[서울경제]

폐선된 동해남부선 울산 북구 지역 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울산시 북구는 29일 옛 호계역에서 기후대응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 공사를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폐선 부지 내 울산시계부터 송정택지지구까지 6.5㎞ 구간, 13.4㏊ 면적에 조성되는 울산숲에는 산림청 등에서 134억 원을 투입한다. 총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며, 1구간은 이화정 구간, 2구간은 신천·호계 구간, 3구간은 송정택지지구 구간이다.

이화정 구간에는 울산과 경주의 경계지역인 나들목숲길로 울산의 시목인 대나무숲과 함께 이팝나무, 단풍나무를 심어 백년가로숲길을 조성한다. 신천·호계 구간에는 꽃, 그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비단숲길로 메타세콰이아, 가시나무 등 키가 높이 자라는 나무와 4계절 다양한 꽃과 단풍을 볼 수 있는 나무를 심는다. 또 철도 레일을 일부 복원해 과거 철길을 기억할 수 있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정택지지구 구간에는 물과 향기로 감각을 자극하는 물향기숲길로 물길을 만들고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을 심어 물소리를 들으며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다. 전 구간에는 나무 생육과 관리를 위한 관수시설과 보행자 전용 산책로,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1, 2구간 사업은 2023년 12월까지 마무리하고 3구간 사업은 2024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천동 북구청장은 “울산숲 조성사업은 철도로 인해 100년간 동서로 단절돼 있던 북구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미세먼지 차단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10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숲이 될 수 있도록 숲조성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울산을 대표하는 도시숲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구는 2021년 12월 동해남부선이 폐선된 후 이듬해 3월 국가철도공단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폐선 부지 내 기후대응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했다. 이후 주민설명회, 주민 대표와 함께 광주푸른길 견학, 정원문화진흥 위원회 심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를 완료했다.

북구는 이날 기공식을 개최한 폐선 부지 기후대응 도시숲과 함께 산업로 완충녹지 등을 활용해 도심을 길게 잇는 길이 15.6㎞에 면적 85.4㏊의 울산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로 완충녹지 도시숲 순환산책로는 명촌교에서 울산공항까지 기존 완충녹지 내 숲과 연암정원, 북구청 주변 행정타운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