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3파전 혼전’ 양상 속 국민당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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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일 남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유력 총통 후보 3명의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위인 여당 민진당 후보의 지지율이 30% 중반대에서 정체된 가운데, 제3세력으로 평가받던 민중당 후보가 1위 자리를 위협하는 2위로 떠올랐다.
대만민의기금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대만 총통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36.5%의 지지율로 1위,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29.1%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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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일 남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유력 총통 후보 3명의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위인 여당 민진당 후보의 지지율이 30% 중반대에서 정체된 가운데, 제3세력으로 평가받던 민중당 후보가 1위 자리를 위협하는 2위로 떠올랐다. 중국이 선호하는 제1야당 국민당 후보는 최근 3위로 하락했다.
대만민의기금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대만 총통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36.5%의 지지율로 1위,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29.1%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오랫동안 대만을 통치해 온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로 20.4%에 그쳤다. 라이 후보는 3월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30% 중반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조사에서 38.7%로 1위였던 허우 후보는 다섯 달 만에 지지율이 반 토막 나면서 3위로 떨어졌다. 허우 후보는 라이 후보와 4월까지 1~2위를 다퉜지만 5월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6월엔 커 후보에게도 밀렸다.
허우 후보의 부진과 함께 제3당인 커 후보의 약진이 주목된다. 그는 1월 조사에서는 17.8%로 세 후보 중 꼴찌였지만, 지지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커 후보는 지난 18일 대만 <티브이비에스>(TVBS)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33%의 지지율로 라이 후보(30%0를 누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친미 성향의 민진당과 친중 성향의 국민당 모두를 싫어하는 중도층이 제3당인 민중당 후보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3월 만들어진 신생 정당인 민중당은 실용주의를 통한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내세우며 오랫동안 대만 정치를 양분해 온 민진당·국민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만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중국 인사들이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묻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대만 선거 절차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라이 후보가 8월 대만 우방인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미국을 들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차이잉원 총통의 방미 때처럼 미·중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
중국은 현 차이잉원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파로 알려진 라이 후보의 당선을 막고, 나아가 친중 세력으로 분류되는 국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올 초 마잉주 국민당 전 총통을 대륙으로 초대했고, 친중 세력의 방중을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엔 중국이 단체여행객 등을 통한 불법 자금 지원을 통해 친중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주장도 새어 나온다. 대만은 내년 1월14일 총통 및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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