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하프스타' 김도혁, 나머지 반쪽 원한다 "인천의 FA컵 우승 올해가 됐으면"

박지원 기자 2023. 6.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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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스타' 김도혁이 바람을 드러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수원 삼성을 3-2로 꺾었다.

인천의 FA컵 최고 성적은 2015년 준우승이다.

"그때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제가 뛰든, 안 뛰든 인천이 FA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목표와 꿈을 가지고 달려가고 있는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날이 올해가 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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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하프스타' 김도혁이 바람을 드러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수원 삼성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짜릿한 승리였다. 실점을 내준 후 계속해서 동점골을 만들었고, 끝내 역전까지 해냈다. 0-1로 뒤지던 전반 32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민상기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이던 전반 추가시간 2분, 재차 원점으로 돌렸다.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동민이 다이빙 헤더 슈팅을 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것을 천성훈이 밀어 넣었다.

후반 들어 기어코 역전했다. 후반 9분, 강윤구가 앞쪽으로 길게 연결했고, 제르소가 잡아낸 뒤 문전으로 강하게 올렸다. 이를 천성훈이 가볍게 발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김도혁을 만났다. 먼저 경기 소감으로 "오늘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한 걸음을 더 떼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만, 승리에 젖어있으면 안 된다. 바로 리그 경기가 있기에 오늘만 만끽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선수들의 분위기가 전환된 것 같다. 더불어 경기가 끝나고 쿨다운을 할 때 팬들의 응원가가 들렸다. 팬들께서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분위기를 리그에서도 이어가서 팬분들을 더욱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의 FA컵 최고 성적은 2015년 준우승이다. 김도혁은 그 당시 선발로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그때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제가 뛰든, 안 뛰든 인천이 FA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목표와 꿈을 가지고 달려가고 있는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날이 올해가 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4강 대진 추첨은 오는 7월 18일로 인천은 제주, 전북, 포항 중 한 팀과 대결하게 된다. 쉬운 팀이 없다. 김도혁은 "4강은 당연히 강팀이 올라오는 자리다. 상대가 누구든 잘 준비해서 멋지게 싸워야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목표를 위해서는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 FA컵 4강전 전까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김도혁은 "리그의 흐름이 좋지 않았기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이런 게 축구인 것 같다. 안 좋다가도 좋고, 좋다가도 안 좋을 수 있다. 저희가 분위기를 반전했기에 다른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지금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이 분위기를 이어서 리그도 한 경기, 한 경기를 잘 치르다 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와 함께 FA컵 트로피도 들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승리했다는 것보다도 팬들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 더 좋았다. 너무 뿌듯했다. 이런 시간을 더 많이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팬들께서도 저희를 위해 많이 응원해주신다면,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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