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하는 세력 있다면 협치 대상 아냐"(종합)

제2연평해전 기념식 참석…"대통령 반국가세력 발언, 팩트에 근거"
"연평해전 희생자들 따돌림 당해…경의 표하고 영웅으로 모실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에서 헌화 후 분향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평택=뉴스1) 조소영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할 것도 (있다면)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그런 세력이 있다면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에서 제2연평해전 발발 21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28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 기념행사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업적으로 삼는 '종전선언' 등을 겨냥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통령이 한 발언은 정확한 팩트(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반발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외친다면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은 호시탐탐 우리를 침략하려고 핵무기를 개발·보유하고 계속해서 도발해대는 북한의 시혜적 호의에 기대는 게 아니라 우리의 튼튼한 국방력과 단합된 국민의 힘, 그리고 자유 진영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우리 자력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념식에 대해선 "가슴이 아리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동시에 느낀다"며 "나라의 안전 보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지도자의 첫 번째 사명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이어 "유족들 손을 잡고, 어떤 분은 가슴으로 맞대면서 말씀을 듣는데 나라를 위해 희생한 가족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이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예우받고 존경받고,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그 이름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한 치의 주저함 없이 싸우다 전사한 '참수리-357' 해군 장병들의 애국충정에 머리 숙여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안식을 빈다"며 "오랫동안 애틋함과 슬픔을 간직하고 계실 유족 여러분과 생존 장병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추념했다.

그는 "주적 북한에 맞서 싸운 자랑스런 승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이 해전의 희생자들은 따돌림을 당했다"며 "그러나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피, 땀, 눈물로 우리 국토를 지켜낸 연평해전 용사들께 국가의 이름으로 경의를 표하고 영웅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