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 돌파구? ‘1호 영업사원’ 尹의 릴레이 해외순방

변문우 기자 2023. 6.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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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집중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는 7월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에 방문할 계획이다.

29일 시사저널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집권 1년차 시점인 2023년 5월까지 방문 형식에 관계없이 총 7번의 해외순방을 다녀왔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도 '외교의 시간'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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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초 ‘코로나 팬데믹’에도 1년간 7회 순방…文 7회, 朴 6회, MB 9회
與 “국익 위한 성과 릴레이”…野 “외교 과잉 몰두, 국정부터 수습해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집중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는 7월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에 방문할 계획이다. 취임 초 순방마다 각종 설화에 시달렸던 윤 대통령이다. 그러나 최근 순방 성과에선 호평을 받으며 자신감도 얻은 모습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29일 시사저널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집권 1년차 시점인 2023년 5월까지 방문 형식에 관계없이 총 7번의 해외순방을 다녀왔다. 순방 국가들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가 열렸던 스페인을 시작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스위스, 일본까지 총 9개국이었다.

이는 다른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횟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년차까지 7회 8개국(미국, 독일,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아랍에미리트)을 방문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6회, 11개국(미국,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영국, 벨기에, 인도, 스위스, 독일)을 찾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년차까지 무려 9회 13개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페루, 브라질,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등)을 다녀왔다. 다만 윤 대통령의 경우 집권 초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출입국이 통제되는 등 특수 상황을 겪었다. 이를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횟수는 다른 대통령들과 견주어도 적지 않은 셈이다.

ⓒ시사저널 양선영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도 '외교의 시간'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6월19~24일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등을 위해 프랑스-베트남 순방도 다녀왔다. 그는 순방 직후인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쳐왔다"며 "최근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7월 유럽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는 후문이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활발한 해외순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안보 우려가 커지고 신냉전 체제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한국도 외교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여기에 윤 대통령은 영업사원 1호로서 동분서주 노력해 경제 등 각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반면 야권에선 대통령이 외교에만 집중한 채 내치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지역구의 민주당 초선 의원은 시사저널에 "당장 '킬러문항' 발언부터 윤 대통령이 논란을 일으킨 부분이 한 두 개냐"고 반문하며 "여기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 국내 현안도 얼마나 많은데, 이 문제들부터 수습하고 외교에 지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들도 윤 대통령의 외교 활동에 대한 시선이 갈리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6%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57%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각각 긍정·부정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외교'를 모두 첫 번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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