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CG 다음달 첫 회의 유력…주미대사 “논의 진전”

김유진 기자 2023. 6. 29. 1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워싱턴/김유진 특파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하기로 한 핵협의그룹(NCG)이 다음달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실제로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지난 워싱턴 선언에서 도출된 한·미 NCG의 첫 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서 미국 핵전력 운용과 관련 정보 공유·공동 기획을 논의하는 NCG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NCG는 양국 국방부 차관보급이 주축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취지에서 일단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첫 회의는 7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NCG는 한·미 간 양자 협의체로 출범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NCG에 일본 등이 추가로 참여하거나 한·미·일 3국 확장억제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제안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현재 3국 간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아사히신문은 8월 말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 일정을 통해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향후 정기적인 회의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3국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한·미 양국이 최근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이와 관련 우리 측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수준에 해당하는 정보 공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또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와 관련해선 한국 기업들에 제공된 ‘1년 유예’가 만료되는 오는 10월 이후에도 적용이 유예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