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무너졌지만 ‘버티고 짜낸’ 키움…앞으로 가야할 길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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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한 에이스가 무너졌지만 불펜이 1이닝씩 돌아가며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고, 타선이 적절한 시점에서 타점을 내며 승리를 일궜다.
키움히어로즈가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승부 끝에 7-5로 승리했다.
그리고 키움은 바로 그날 경기에서 상위타순이 출루하면 중심타선이 타점을 쓸어담고, 불펜이 막아내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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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선발 등판한 에이스가 무너졌지만 불펜이 1이닝씩 돌아가며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고, 타선이 적절한 시점에서 타점을 내며 승리를 일궜다.
키움히어로즈가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승부 끝에 7-5로 승리했다.
7득점 모두 홈런 하나 없이 만들어낸 타점이다. 상대 투수와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도 득점했다. 믿고 보는 김혜성-이정후 라인은 멀티 안타로 출루해 5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여기에 4~6번 타자로 나선 이원석-임지열-송성문이 7타점을 책임지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날 선발 안우진이 5.1이닝 만에 5실점하며 올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 무너졌지만 불펜 투수 6명이 총동원돼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양현, 원종현, 김재웅, 하영민, 임창민 등 키움 필승조가 대부분 나왔고, 여기에 이명종까지 호투했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지만 28일 기준 키움은 5위에 올라있다. 4위 롯데와 승차는 2경기. 1위 LG와 승차는 10.5경기다. 지난해 전반기를 2위로 마쳤고,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친 키움으로선 조금 더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날 만하다.
그러나 키움 홍원기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3위부터 9위까지 촘촘히 붙어있다. 중요한 건 전반기 끝날 때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순위에 조바심을 내지 않되, 키움다운 경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순위는 올라갈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키움은 바로 그날 경기에서 상위타순이 출루하면 중심타선이 타점을 쓸어담고, 불펜이 막아내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그간 투타 불균형으로 승리를 번번이 놓친 키움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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