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구속기로…"진실 밝혀질 것"

김예림 2023. 6. 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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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50억 클럽'의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법원의 구속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도 오늘 오후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데요.

이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검찰의 '50억 클럽'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오전 10시부터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박 전 특검은 재판부에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영수 / 전 특별검사>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합니다.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습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거로 저는 확신합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변호사도 오늘 오후 2시에 영장 심사를 받게 됩니다.

사흘 전, 검찰은 두 사람을 특경법상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선 지 3달 만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두 사람에게 적용된 수재 혐의는 금융회사 임직원 등에게 적용되는 법 조항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을 지낸 2014년과 2015년 사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와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의 대가로 200억 상당을 약속 받았다는 겁니다.

여기서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사이 실무 담당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끝내 '성남의 뜰' 컨소시엄에는 불참하고 대신 1,500억 원의 여신 의향서를 냈는데요.

박 전 특검은 청탁의 대가로 5억 원을 받고, 200억 원에서 축소된 5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대한변협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받은 3억 원을 합치면, 대장동 일당에게 최소 8억 원은 받은 겁니다.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재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부수는 등 증거 인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영장심사에서 검찰은 증거인멸 정황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토대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안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50억 클럽'과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 등에 대한 수사도 남아있죠.

앞으로의 수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박 전 특검 건과 곽상도 전 의원 건은 각각 다른 팀에서 수사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혐의 자체는 다른데요.

수사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만큼,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곽 전 의원 수사에도 도움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실제로 당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의 와해 위기가 있었는지인데요.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위기 상황과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다 이어지는 맥락이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박 전 특검이 구속될 경우 곽 전 의원을 비롯해 검찰의 50억 클럽 수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50억클럽 #박영수 #양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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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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