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원료 '카카오', 서아프리카 호우로 46년 만에 최고가

허경진 기자 2023. 6. 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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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에 있는 한 카카오 농장. 〈사진=로이터 통신〉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 호우의 영향으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4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카카오 9월 인도분이 2% 오른 톤당 2590파운드(약 428만원)로, 1977년 2594파운드 이래 4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카카오 콩은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호우로 공급 부족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 로세티 스톤X의 카카오 애널리스트는 "코트디부아르에 평균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카카오 농장이 침수돼 10월에 시작하는 주 수확 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미 수확한 카카오 콩의 건조 과정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시즌 연속해서 카카오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코트디부아르의 수출용 카카오 물량은 5%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국제카카오기구(ICCO)는 이달 전 세계 카카오 공급부족량 전망치를 기존 6만톤에서 14만2000톤으로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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