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미란' 차관 깜짝 발탁 이목 …"체육계 BTS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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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깜짝 발탁해 이목을 끌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문체부 2차관에 장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체육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장 내정자를 포함해 차관급 인사 13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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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타로 내부 분위기 쇄신 의도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깜짝 발탁해 이목을 끌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문체부 2차관에 장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체육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통일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 지명과 함께 이뤄진 이번 차관급 인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인선이 발표되기 이전에도 정치권에서는 여러 인사들이 차기 장·차관 내정자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장 내정자는 이날 발표 직전에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차관 임명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고, 곧장 김대기 비서실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면서 내정이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장 내정자가 체육 분야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문체부 2차관은 크게 체육과 함께 언론·대국민 소통을 총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장미란 교수 임명은 체육계에 힘을 더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내정자가 "현장과 이론을 다 겸비하고 있다"며 문화계에서는 BTS(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들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체육계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체부가 존재감이 없다는 대통령실 내외부 비판도 이번 인사에 고려됐다는 평가다.
과거 유인촌 전 장관처럼 연예인 출신 인사가 문체부를 이끌며 국정홍보와 관련해 적극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던 것과 달리 박보균 장관은 "조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활약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장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문체부 내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가대표 출신 인사가 새 차관으로 내정된 만큼 앞으로 정부와 체육계 간 소통을 더 넓혀나가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 조용만 2차관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는 했지만 기재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체육계와 접점이 크지는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이 차관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2013년 사격 국가대표 출신 박종길,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수영 국가대표 출신 최윤희가 2차관을 지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차관 자리는 예전에도 체육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계 인사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장 내정자를 포함해 차관급 인사 13명을 발표했다. 새 통일부 장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변호사을 각각 지명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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