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항공기 폭탄 설치" 외국인 정체가…12세 몽골인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시드니행 항공기에 폭탄을 싣겠다고 인천국제공항에 전화한 협박범이 12세 몽골인으로 확인됐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공항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7월1일 시드니행 항공기에 폭탄을 싣겠다'고 협박한 용의자는 몽골 국적 A군(12)과 B군(12)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지난 22일 오전 10시40분쯤 이 공항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폭탄을 싣겠다. 나는 테러리스트다"라며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공항경찰단은 전화 발신지가 몽골인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주몽골대사관과 몽골경찰청에도 정보를 공유했다.

경찰은 울란바토르에 거주하는 이들이 구글맵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해 장난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몽골경찰청은 이들의 부모를 질서위반법(경범죄처벌법)으로 형사처분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7월 1일 시드니행 항공편은 총 3편"이라며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까지 유관기관과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