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반국가세력' 발언, 팩트에 근거…도둑이 제발 저리나"

차지연 2023. 6.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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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을 언급하며 '반국가세력'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팩트에 근거한 발언'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한 발언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것이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거기에 대해 반발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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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은 협치 대상 아냐"
참석자 환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환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2023.6.28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을 언급하며 '반국가세력'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팩트에 근거한 발언'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한 발언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것이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거기에 대해 반발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외친다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전보장은 호시탐탐 우리를 침략하려고 핵무기를 개발·보유하고 계속해서 도발해대는 북한의 시혜적 호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튼튼한 국방력과 단합된 국민의 힘, 자유진영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자력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협치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분향하는 김기현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2023.6.29 [공동취재] xanadu@yna.co.kr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하며 "온갖 극단적 표현을 동원해 선전·선동을 일삼으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은 민주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이토록 발끈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자인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3성 장군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5년 내내 북한이나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추구해야 할) 모든 가치가 돼야 하는데, 그 우선순위의 헌법적 의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굉장히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의 수괴가 되는 것이냐'고 묻자 신 의원은 "그것은 나중에 문 전 대통령 때 있었던 여러 문제를 하나하나 (따져서) 하면 결국 법적으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의 안보에 대한 큰 걱정은 이해한다"며 "지금 굉장히 위험한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 의원은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센 발언은 국가 안보에 대한 걱정이지, 지난 정부를 간첩 세력이라고 보는 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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