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전북 입단→베이징 거쳐 나폴리 그리고 독일 명문 뮌헨까지...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신인섭 기자 2023. 6. 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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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2017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던 김민재가 6년 만에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적인 조건으로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이 확인한 대로, 김민재는 계약을 수락했다. 2028년까지 유효하다. 뮌헨은 방출 조항을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2017년 전북에 입단한 김민재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꾸준하게 김민재가 대성할 선수라고 밝히며, 그의 잠재력에 극찬을 가하기도 했다. 만 20세의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30경기에 나섰다. 이러한 활약에 2017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다.

두 번째 시즌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참가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에 앞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넨 선수가 김민재였다. 당시 일본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김민재는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승장구 중 돌연 중국행을 택했다. 2018년 겨울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의 오퍼를 받아 전북을 떠났다. 당시 많은 의견이 충돌했다. 자라나는 유망주가 중국행을 택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고, 높은 연봉을 제시받아,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베이징에서 2시즌을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2021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운 행선지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였다. 한 시즌 동안 맹활약한 김민재는 곧바로 나폴리의 제안을 받게 됐다. 

나폴리에서 재능을 만개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많은 신임을 받았다. 김민재는 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하기도 하며 알짜배기 영입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야말로 '괴물'이다. 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시즌 평점 7.43(세리에A 전체 10위), 90분 당 패스 정확도 75.1%(전체 1위), 90분 당 인터셉트 1.2개(전체 52위), 90분 당 클리어링 3.6개(전체 23위)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상을 휩쓸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21-22시즌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수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세리에A

스쿠데토까지 들어 올린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TOT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수비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시작해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뮌헨이 주시했다. 승리자는 뮌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6일 "뮌헨은 루카스 에르난데스 및 뱅자맹 파바르와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김민재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와 구두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속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연봉도 공개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뮌헨은 김민재에게 세후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를 보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포츠계 연봉을 수치화한 '카폴로지' 기준 뮌헨 내에서 13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의 연봉이다.

군 복무가 끝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3주간의 군사 기초 훈련을 받으러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28일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낙관적이다. 개인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는 2주 전에 거의 이뤄졌고, 군 복무가 끝나면 논의될 주요 세부사항을 기다리고 있다.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육군훈련소
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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