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화 마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공격·소해헬기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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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전력화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마린온을 기반으로 한 상륙기동헬기와 소해(掃海)헬기 등 파생형 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린온은 국내에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KUH-1 '수리온'을 해병대에서 운용할 수 있게 개조해 만든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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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전력화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마린온을 기반으로 한 상륙기동헬기와 소해(掃海)헬기 등 파생형 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헬기 개발이 모두 완료될 경우 해병대와 해군 전력 증강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란 게 군 당국의 기대다.
29일 방위사업청과 '마린온'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등에 따르면 마린온은 지난 2013~15년 체계개발을 거쳐 2016년부터 최근까지 총 30여대의 전력화가 진행됐다.
마린온은 국내에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KUH-1 '수리온'을 해병대에서 운용할 수 있게 개조해 만든 항공기다. 마린온은 국내 기술로 두 번째 개발한 헬기로서 적은 운영 유지 비용 등이 장점이라고 한다.
수리온이 육군의 기동헬기라면, 마린온은 해병대가 해상·함상에서 쉽게 운용할 수 있게 특화된 헬기라고 할 수 있다.
마린온엔 기체방염 등 부식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함정 기지국과의 통신을 위한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비행 거리 증대를 위한 보조연료탱크 등도 탑재돼 있다.
마린온은 앞으로 우리 해군 상륙함에서 해병대 병력·장비를 수송하는 상륙작전과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공중강습, 도서지역 국지 도발시 신속 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KAI는 마린온에 이어 작년 10월엔 그 무장형인 상륙공격헬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2026년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륙공격헬기는 총 24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상륙공격헬기는 앞서 소형무장헬기(LAH) 개발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한 최신 항전·무장체계를 비롯해 국산 헬기 최초로 공중전에 대비한 공대공유도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륙공격헬기는 해병대원 엄호와 지상전투부대에 대한 항공 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한때 해병대에선 '상륙공격헬기엔 강한 화력과 튼튼한 장갑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마린온 무장형이 아닌 미국 '벨'의 공격헬기 AH-1Z '바이퍼'를 상륙공격헬기로 도입해야 한단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선행연구에서도 상륙공격헬기 확보 방안을 두고 '국내 개발'과 '외국산 수입' 의견이 갈리자, 방사청은 민간업체의 사업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개발'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KAI는 장갑능력을 보완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련 우려를 없애겠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외에도 해군의 공중 소해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 12월 KAI와 3477억원 규모의 '소해헬기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맺었다. 소해헬기 역시 마린온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소해'란 함정들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바닷속 지뢰'인 기뢰 등 위험물을 제거하는 일을 말한다.
군 당국은 소해헬기 개발이 완료되면 국가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이 해상으로 운반되는 우리나라의 주요 항구·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해헬기 체계개발 완료는 오는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후 2030년까지 해군에 소해헬기대대를 창설하고 계획한 헬기 물량을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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