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김영호, 문체차관 장미란 발탁… 尹, 장·차관급 인사 단행

이현미 2023. 6.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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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내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이명박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와 통일정책분야 전문가"라며 "원칙과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과 통일전략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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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국제정치·통일정책 전문가
장미란 용인대 교수, 체육계에 새바람 불어넣길 기대”
장관급 국민권익위원장에 고검장 출신 김홍일 변호사
尹정부 국정 이해도 높은 13명의 차관급 대규모 내정
이동관 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발표 미뤄질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내정했다. 또 윤석열정부 국정이해도가 높은 13명의 차관급 인사를 대규모로 내며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이명박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와 통일정책분야 전문가”라며 “원칙과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과 통일전략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방지 및 청렴 주관 기관으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왼쪽), 문제부 2차관에 지명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대통령실 제공
이날 발표된 인사 중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 1명이다.

이번 개각의 핵심은 대통령실 비서관이 중심이 된 차관 인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조성경 현 대통령실 과기비서관이 임명됐고, 환경부 차관에 임상준 현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국토교통부 1∙2차관에 각각 김오진 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성훈 현 국정기획비서관 등 5명이 발탁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통령실 비서관이 부처 차관으로 가는 건 일반화된 수순”이라며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개혁동력을 얻으려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부처를 이끌어줬으면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현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현 주태국대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한훈 현 통계청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희 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오기웅 현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전임교수가 임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급과 차관 인사 개편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는 역도선수 출신인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장미란 내정자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딴 그랜드 슬램 선수로서 많은 노력과 투철한 자기 관리는 한 사람”이라며 “우리나라가 지금 문화 쪽의 BTS처럼 체육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취지에서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는 사실상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윤 대통령의 지명 발표는 더 미뤄질 전망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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