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文 정부 검찰총장 尹은 ‘반국가 세력’ 동조자인가”

“문 정부가 반국가 세력? 반헌법적 발언”
“누가 尹에 증오심과 적개심 불어넣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준비하는 창당 모임 '성찰과 모색'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전임 문재인 정부를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으로 칭한 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에 편승해 고속 승진하면서 검찰총장까지 지낸, 반국가 세력의 동조자였던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곽대중 성찰과 모색 대변인은 이날 “어제(28일) 윤 대통령의 자유총연맹 연설은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의 연설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곽 대변인은 “문 정부의 ‘종전 선언’ 같은 몽상적 대북 정책에는 우리도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거기에 동의하는 국민이 꽤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 대통령은 그렇게 자신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싸잡아 ‘반국가 세력’이라 매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제 윤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국을 이끌어 가는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지위와 역할마저 방기한 반(反)헌법적 발언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 대변인은 또 “어제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와 괴담 등을 언급하며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했다”며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결코 대통령의 언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제 대통령의 연설문은 ‘풀어 달라고 읍소했다’느니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느니 하는 감정적인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며 “누가 대통령 옆에서 이런 잘못된 역사 인식, 정세 인식을 심어 주고 증오심과 적개심을 불어넣고 있는지 심히 개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특정 진영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됐으면 최소한 전임자의 한계는 뛰어넘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제발 대통령의 자리로 돌아오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