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이라크 전쟁서 패배하고 있다” 또 실언… ‘건강논란’ 재연

김남석 기자 2023. 6. 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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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이름과 경제를 합친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과를 과시하고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했지만 고질적 실언 논란에 건강 우려까지 제기됐다.

공화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최종 승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 요구에 답을 피하는 등 이상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제3 후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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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사태 관련 답변서 말실수
대선행보 중 고령문제 다시 고개
유권자 44% “제3의 후보 고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이름과 경제를 합친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과를 과시하고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했지만 고질적 실언 논란에 건강 우려까지 제기됐다. 공화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최종 승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 요구에 답을 피하는 등 이상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제3 후보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가진 연설에서 “내가 만든 말이 아니라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붙인 말”이라며 “바이드노믹스는 과거 작동했던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복원하는 것의 다른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제조업 투자 확대 등 경제성과를 거론하며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목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를 통해 대선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질의에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표현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고질병인 실언이 또다시 재발했다는 평가다. 백악관은 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양압기(CPAP)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이지만 약점인 고령 문제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게 됐다.

8월 첫 경선 토론을 앞둔 공화당에서는 불복 논란이 점화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경선 토론 참여 기준으로 내세운 최종 승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서명에 지지율 1·2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모두 즉답을 피한 탓이다. 한편 NBC방송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16∼20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가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재대결 시 제3의 후보 지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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