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부터 취업까지… 인도의 ‘새로운 神’ 이 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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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람의 배우자를 찾아주는 '매칭 앱'에 가입한 사람들이 1억 명을 넘기고, 직업 선택을 위한 앱이 론칭되는 등 AI가 삶의 깊숙한 곳에 파고들고 있다.
AI와 앱이 오랜 기간 신의 뜻에 따라 살아왔던 인도인들의 삶을 결정하는 '새로운 신'이 되고 있는 셈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독일 통계전문사이트 스태티스타를 인용, 인도의 매칭 앱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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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해충경고’ 등 의존율 높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김선영 기자
인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람의 배우자를 찾아주는 ‘매칭 앱’에 가입한 사람들이 1억 명을 넘기고, 직업 선택을 위한 앱이 론칭되는 등 AI가 삶의 깊숙한 곳에 파고들고 있다. AI와 앱이 오랜 기간 신의 뜻에 따라 살아왔던 인도인들의 삶을 결정하는 ‘새로운 신’이 되고 있는 셈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독일 통계전문사이트 스태티스타를 인용, 인도의 매칭 앱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종교·문화적 영향과 언어, 사회적 관습 등으로 결혼 상대를 구하는 데 제약이 많은 인도에서 알고리즘에 의한 ‘맞춤 배우자’ 선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거주하는 레마 바리 씨는 “30세가 넘어가면서 결혼에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을 통해선 배우자를 찾기 어려웠다”며 “도움을 준 것은 유명 매칭 서비스 ‘샤디닷컴’이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알고리즘과 AI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결혼뿐이 아니다. 인도의 첸나이대는 일본의 포럼 엔지니어링과 손잡고 대학생들을 위한 직업 알선 앱을 론칭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7일 전했다. 개발자 측은 올해까지 약 40만 명의 가입자를, 향후 4년 내에 120만 명의 가입자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 또는 경제활동 현장 등에서 AI가 활동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벵갈루루 지역의 스타트업 크롭인은 AI 스마트팜 솔루션을 사용해 원격 감지 및 기상 통보, 농부들에게 농작물 수확 추정 모니터링, 해충·질병 경고 등에 도움을 줬다. 폭넓은 활용과 더불어 인도는 AI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며 이 분야의 강국으로 올라서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AI 의존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AI 판단은 블랙박스에 싸여 그 행동을 완전히 제어하기 어렵다”며 “근거도 모르는 신탁에 부주의하게 몸을 맡기면 예상치 못한 파국적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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