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복잡 난잡한 피프티 피프티의 현재 상황
박상후 기자 2023. 6. 29. 11:54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까.
지난해 11월 18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피프티 피프티(새나·키나·아란·시오)는 올해 2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에게 주목받으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이 세운 기록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자본·팬덤 화력 등이 대형 기획사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중소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지만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 최고 17위·14주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 13주 연속 랭크됨과 동시, K팝 걸그룹 최초 톱10 내 이름을 올렸다.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피프티 피프티의 국내 인지도는 점점 높아졌다. 발매 당시 멜론 실시간 톱100 안에 들지 못했던 '큐피드'는 최고 순위 11위까지 치솟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화제성 지표인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시 9661만 뷰(29일 10시 기준)로 1억 뷰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의 활발한 국내 활동이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잠잠했다. 글로벌 스타 발돋움 이후 방송 스케줄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SBS '강심장리그' 뿐이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소식이 뜸하자 팬들의 궁금증은 증폭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 중단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소속사는 아란의 수술로 멤버들에게 휴식기를 줬다는 입장과 함께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는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배후 세력으로는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 담당 더기버스와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회사 메일 계정 삭제와 더불어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며 강남경찰서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워너뮤직코리아와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행보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양 측은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기버스 경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멤버 전원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임에도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을 둘러싼 내분 사태가 심각해졌음을 시사했다.
법적 싸움에 돌입한 만큼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이 언제 제기될지는 미지수다. 어트랙트의 지원·더기버스의 역량·멤버들의 노력이 한 데 모여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으나 기쁨도 잠시, 진흙탕 싸움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는 이들의 현재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해 11월 18일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피프티 피프티(새나·키나·아란·시오)는 올해 2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에게 주목받으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이 세운 기록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자본·팬덤 화력 등이 대형 기획사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중소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지만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 최고 17위·14주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 13주 연속 랭크됨과 동시, K팝 걸그룹 최초 톱10 내 이름을 올렸다.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피프티 피프티의 국내 인지도는 점점 높아졌다. 발매 당시 멜론 실시간 톱100 안에 들지 못했던 '큐피드'는 최고 순위 11위까지 치솟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화제성 지표인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시 9661만 뷰(29일 10시 기준)로 1억 뷰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의 활발한 국내 활동이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잠잠했다. 글로벌 스타 발돋움 이후 방송 스케줄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SBS '강심장리그' 뿐이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소식이 뜸하자 팬들의 궁금증은 증폭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 중단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소속사는 아란의 수술로 멤버들에게 휴식기를 줬다는 입장과 함께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는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배후 세력으로는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 담당 더기버스와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회사 메일 계정 삭제와 더불어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며 강남경찰서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워너뮤직코리아와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행보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양 측은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기버스 경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멤버 전원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임에도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을 둘러싼 내분 사태가 심각해졌음을 시사했다.
법적 싸움에 돌입한 만큼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이 언제 제기될지는 미지수다. 어트랙트의 지원·더기버스의 역량·멤버들의 노력이 한 데 모여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으나 기쁨도 잠시, 진흙탕 싸움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는 이들의 현재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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