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과 패기로 똘똘 뭉친 LG 박명근, 신인왕 향해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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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로 치고 나간 LG 트윈스의 불펜 투수 중 현재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꼽으라면 우완 사이드암 박명근과 좌완 함덕주가 0순위로 거론된다.
함덕주가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이적한 3년째에 비로소 제 몫을 해내는 중이라면 혜성처럼 등장한 새내기 박명근의 겁 없는 배짱 투는 그야말로 올해 쌍둥이 군단의 히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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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선두로 치고 나간 LG 트윈스의 불펜 투수 중 현재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꼽으라면 우완 사이드암 박명근과 좌완 함덕주가 0순위로 거론된다.
작년 필승 계투조에는 없던 두 투수가 정우영, 고우석이 부진한 트윈스의 불펜을 떠받친다.
함덕주가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이적한 3년째에 비로소 제 몫을 해내는 중이라면 혜성처럼 등장한 새내기 박명근의 겁 없는 배짱 투는 그야말로 올해 쌍둥이 군단의 히트 상품이다.
박명근은 28일 SSG 랜더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서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7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 SSG의 중심 타자 셋을 가볍게 요리한 박명근은 8회초 타선이 3점을 벌어준 덕에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8회에도 던졌다.
선두 최지훈에게 볼넷을 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역시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정리하고 9회 배턴을 마무리 고우석에게 넘겼다.
박명근에게 묶여 2이닝을 그냥 보낸 SSG는 9회 동점 찬스를 잡고도 중심 타자들의 침묵 탓에 2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박명근은 3승 5세이브, 5홀드를 수확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던지는 박명근의 스타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올해 미국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그를 데리고 갔다.
염 감독은 작년 필승조로 활약한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의 뒤를 받칠 제2의 필승조 일원으로 박명근을 육성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으나 시즌 개막 후 원조 필승조의 난조로 박명근의 위상은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 승리 계투조로 올라갔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윤영철(KIA 타이거즈) 등 올해 신인왕에 도전하는 투수 후보가 유독 많은 상황에도 염 감독은 박명근이 으뜸을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염 감독은 최근 박명근의 신인왕 최대 라이벌이 누구냐는 물음에 "박명근 자신"이라며 "(신인왕 경쟁은)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아 후반에 접어든 레이스에서 박명근이 지금껏 보여준 꾸준한 실력이라면 경쟁자를 의식할 필요도 없이 신인왕 투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리라는 염 감독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박명근은 그야말로 전천후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등판해 긴 이닝을 던지는 롱 맨에서 출발해 필승조로 자리를 옮겼다.
28일 경기에서처럼 경기 중후반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박명근은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어 언제든 출격을 대기한다.
염 감독은 박명근을 아낄 대책도 세웠다.
염 감독은 "박명근이 고교 시절 팀의 주축 투수를 맡느라 꽤 많은 이닝을 던졌다"며 "올해 투구 이닝을 70이닝 이하로 끊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명근은 지난해 라온고에서 13경기에 등판해 51⅔이닝을 던졌다. 올해에는 34경기에서 35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한 번도 2군에 가지 않고 1군 엔트리에 있는 박명근은 무더위를 앞두고 체력 변수와 곧 맞닥뜨린다. 자신의 노력과 구단의 철저한 관리가 합쳐진다면 박명근은 시행착오를 건너뛰어 LG의 '믿을맨'으로 한 뼘 더 성장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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