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염수 괴담 난무하자 직접 나선 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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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처리수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방문지로 한국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 쿡제도 등 3개국을 선택한 데는 이들 국가에 오염처리수 관련 괴담이 우려할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여야 간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둘러싸고 정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쿡제도는 과거 미국·프랑스 등의 남태평양권 핵실험에 원자력 개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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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여야 공방 거센 뉴질랜드
과거 미국·프랑스 등 핵실험 많았기에
트라우마 심한 쿡 제도도 방문
요미우리 “야당이 불안 부추겨
정부 흔드는 재료로 이용해와”
라파엘 그로시(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처리수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방문지로 한국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 쿡제도 등 3개국을 선택한 데는 이들 국가에 오염처리수 관련 괴담이 우려할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여야 간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둘러싸고 정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쿡제도는 과거 미국·프랑스 등의 남태평양권 핵실험에 원자력 개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 이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최종 보고서에 나온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오염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설명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3개국을 방문하는 이유로 한국 사례를 대표적으로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야당이 ‘정부가 국민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해 윤석열 정권을 흔드는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의 3국 방문은 이런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그로시 총장이 방문을 결정한 국가들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놓고 과학적 논의가 아닌 정쟁화가 벌어지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처리수 관련 괴담을 퍼뜨리면서 소금 사재기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야당이 강경한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다. 쿡제도는 원자력 반대 정서가 뿌리 깊은 점과 올해 태평양 섬나라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의장국이라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문국에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중국 정부가 “태평양은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하수도가 아니다”라며 오염처리수 괴담을 적극적으로 유포 중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광둥(廣東)성 타이산(台山) 제 3원전이 2020년에 방출한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6.5배에 달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IAEA는 지난 2021년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활동을 검토해달라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수용, 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검토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마지막 보고서로, 기존 보고서처럼 오염처리수 방류 방법과 설비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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