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NCG 첫 회의 개최 논의 진전”… 이르면 내달 출범할듯

“북한 위성발사 대응 방안도 협의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현동(사진) 주미 한국대사가 28일(현지시간)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 개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혀 이르면 7월 NCG 출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워싱턴 한·미·일 3자 정상회의는 향후 정기협의체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에서 “북한이 5월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재발사를 공언하는 상황에서 한·미 각급에서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한·미 간 NCG 첫 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당시 신설키로 한 NCG는 한·미 간 핵 운용 관련 기획·실행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양국이 개최 시기를 최종조율 중이어서 7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또 NCG는 당초 계획대로 한·미 양자 협의체로 출범·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또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워싱턴DC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6월)·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11월) 등의 부대 행사로 열렸던 3국 정상회의가 독자 개최되면 향후 소다자 정기협의체로 발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최종안을 이르면 7월 발표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이 운영 중인 중국 내 반도체공장 장비 반입 허가 문제는 최종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