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월 복귀 임박…토론토 선발 공백 메울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29일(한국시각) 캐나다 <스포츠넷>(TSN)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류현진과 채드 그린이 재활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수순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재활에 매진해왔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통상 재활에 12∼18개월이 걸린다.

앞서 지난달 24일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 훈련에 참여한 류현진은 최근에는 실전처럼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 훈련도 소화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이처럼 실전 복귀를 위한 최종 단계에 접어든 만큼, 마이너리그 등판 등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유력한 복귀 시점은 7월 중순이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이상적인 복귀 시점을 올스타전 휴식기(7월8일∼12일) 이후로 보고 있다. 류현진 역시 앞서 5월 언론을 통해 “후반기에는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7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다시 선다면, 토론토도 후반기 전력 구상에 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토론토는 현재 지난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알렉 마노아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마노아는 최근 루키리그로 내려간 뒤에도 2⅔이닝 동안 11실점을 하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다만 류현진이 긴 재활 기간을 거친 만큼, 만약을 대비해 선발 투수를 새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받는다. 앳킨스 단장은 “선발 투수 영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류현진과 마노아의 상황도 지켜보면서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올라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