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우·검사 편향 망사”···정의당 “보수 유튜버 정권으로 가는 우이독경 인사”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통일부 장관 등 15명의 장·차관급 인사에 대해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라며 “완전한 망사”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보수 유튜버 정권, 태극기부대 정권으로 향하는 우이독경 인사”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인사가 만사라는데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완전히 망사가 됐다”며 “이번 인사는 국민을 통합하고 민의를 경청할 마음이 조금도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한 불통의 독주 선언”으로 규정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우고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덮어준 정치검사를 국민권익위원장에 앉히겠다니 가당키나 하나”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김영호 교수는 일본의 강제 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반일 종족주의’ ‘반일 선동’이라고 망언했던 친일 인사이자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기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한 극단적 극우 인사”라며 “대화와 교류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준비해야 하는 통일부 장관 자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홍일 전 검사는 권력자의 권익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권익위원회 역시 정권의 사정 기관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12명의 차관 인사 중 5명이 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라며 “회전문 인사를 넘어 대통령실이 장관을 건너뛰고 직접 부처를 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를 일개 검찰청 운영하듯 운영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장관은 결재만 하는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부처는 실세 차관들을 통해 대통령실의 하명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극우 망언과 극우 편향 인사 덕에 통일부는 ‘전쟁부’,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윤석열 전위대’, 방송통신위원회는 ‘땡윤뉴스’가 될 판”이라며 “인사 참사를 즉각 멈추고 대통령 자신의 인식이 얼마나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제발 곱씹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보수정권을 넘어서서 보수 유튜버 정권, 태극기부대 정권으로 향하는 우이독경 인사”라며 “윤석열 정부가 위태로운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개각에서 심각한 문제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의 차관 전진 배치”라며 “행정력과 전문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측근을 실세 차관으로 대거 배치해 국회 인사 검증은 패싱하고, 실세 차관으로 측근 중심 국정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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