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침체 직격탄 맞는 K-팝… “세제혜택 등 지원 절실”

안진용 기자 2023. 6. 29.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명 K-팝 그룹들이 해외 주요 차트를 휩쓸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수요·투자 감소로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는 위기론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84개 K-팝 기업 중 61.5%가 "세계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하며 불황 체감도가 '글로벌 금융위기'(2008)와 '코로나19 팬데믹'(2020) 때보다 심각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K-콘텐츠 ‘넥스트 스텝’
엔터업계 73% “유통·판매 부진”

유명 K-팝 그룹들이 해외 주요 차트를 휩쓸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수요·투자 감소로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는 위기론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84개 K-팝 기업 중 61.5%가 “세계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하며 불황 체감도가 ‘글로벌 금융위기’(2008)와 ‘코로나19 팬데믹’(2020) 때보다 심각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76.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금리 인상’(66.7%), ‘자금조달 곤란’(45.2%) 순이었다. 이에 K-팝 기업들은 ‘수요 감소에 따른 유통·판매 부진’(73.8%), ‘콘텐츠 제작 지연 및 계약 해지’(65.5%), ‘신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융자 감소’(58.3%) 등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K-팝을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개선 및 확대’(62.5%), ‘금융 및 세제지원 강화’(58.3%), ‘콘텐츠 유통 배급 지원 사업 확대’(42.0%)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내외를 동시 거점으로 삼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위해 민관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세제 지원을 통해 K-팝 기업의 부담을 덜고, 큰 비용이 드는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K-팝의 지속성장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민간이 주체가 돼 K-팝 시장을 이끌던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