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내달 방한…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설명한다

최종보고서 발표뒤 3개국 방문
일본, 내일 방류설비 검사 완료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최종 보고서 발표 뒤 한국을 찾아 보고서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야당 등 한국 내 일각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대한 비과학적인 괴담을 지속적으로 퍼뜨리며 위기감을 조성시키자 IAEA 수장이 직접 나서 과학적인 설명을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9일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다음 달 한국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 쿡제도 등 3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음 달 4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3국을 차례대로 방문하게 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담은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방침이다. IAEA는 지금까지 도쿄전력의 오염처리수 방류 방식과 설비가 타당하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최종 보고서에서도 같은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3국 방문을 통해 (오염처리수에 대한)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의 이해가 깊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야당이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근거없는 주장을 지속하며 윤석열 정권을 흔드는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7일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원전 설비 공사와 시운전을 마쳤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설비에 대한 최종 검사를 실시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와 IAEA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으면 오염처리수 방류 시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