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조규성, 떨림 없는 목소리로 "월드컵 직후 유럽 안 간 것, 전혀 후회 없어"[오!쎈 전주]

노진주 2023. 6. 29.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드컵 끝나고 유럽 무대 진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조규성은 전북이 송민규의 선제골로 1-0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날 조규성은 "유럽 진출은 항상 갈망하고 있다. 만약 도전할 수 있다면 그전까지 최대한 전북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OSEN DB.

[OSEN=전주, 노진주 기자] "월드컵 끝나고 유럽 무대 진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전북 현대 '간판 공격수' 조규성(25)의 목소리에 떨림이 전혀 없었다. 사실이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작렬, 팀을 4-0 대승으로 이끌었다.

단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의 전북 부임 후 첫 승리이자 홈 '전주성' 데뷔전 승리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FA컵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4일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의 데뷔전에서 광주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K리그1 19라운드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달랐다. 조규성의 매서운 발끝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전북이 송민규의 선제골로 1-0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4분, 3-0 리드 상황에서 쐐기골까지 넣으며 팀의 4골 차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사진]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조규성은 “리그 경기에서 광주한테 졌다. 이 경기 무조건 승리해 4강에 올라가고자 다짐했다. 팀적으로 대승을 거둬서 기분 좋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그런 그에게 유럽 진출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조규성은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해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전북 잔류를 선택했다. 더 철저히 준비하겠단 생각 때문이었다. 

이날 조규성은 “유럽 진출은 항상 갈망하고 있다. 만약 도전할 수 있다면 그전까지 최대한 전북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는 월드컵 직후 유럽으로 건너가지 않은 걸 후회한단 뜻이 아니다.

그는 “후회 전혀 없다. 다들 저에게 ‘마인츠 왜 안 갔나’, ‘셀틱 갔어야 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지금 그 사람들에게 ‘갔으면 망했다’고 농담 삼아 말한다. 그때(월드컵 직후)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또 저의 올 시즌 리그 초반 경기력을 많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심적으로 많이 급하기도 했다. 그래서 성급하게 안 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대한민국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진행됐다.후반 대한민국 조규성이 동점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만약 조규성이 유럽 진출을 타진한다면 팀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조규성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 없느냐가 첫 번째 기준일 것”이라며 “그리곤 경쟁력의 유무다. 또 공격수이다 보니 약팀보단 강팀으로 가고 싶다. 공격을 해야 찬스가 많이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처음부터 빅리그로 가면 좋겠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안다. 스텝 바이 스텝이 중요하다. 속도가 아닌 올바른 방향으로 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