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사는 무슨.. 밀, 메밀, 옥수수, 단호박까지 “다 말라 죽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6. 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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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메밀 등이 수확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들쭉날쭉 장마까지 겹치면서 아예 밭을 갈아엎을 계획이라는 한 농가의 얘기입니다.

올봄 농사를 시작해 수확기를 맞은 농가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서리 피해는 물론 우박 피해에 따라 한해 농사를 걱정하는데 더해, 제주 농가들은 내년 농사 걱정까지 맞물리면서 한숨만 깊어지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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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작물 생육 저하 속출
“상품 가치 떨어져” 폐작 잇따라
장마에 수확 포기까지.. 대책 시급
메밀의 수발아가 진행중인 모습


“먹고살기 힘들어 요즘은 거의 대부분 농가가 2모작을 하는데, 1년 내내 밭에 붙어 살아도 한해벌이를 할까 말까인데, 이렇게 다 갈아 엎게 되면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네요”(김○○. 서귀포시 안덕면)

밀과 메밀 등이 수확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들쭉날쭉 장마까지 겹치면서 아예 밭을 갈아엎을 계획이라는 한 농가의 얘기입니다.

올봄 농사를 시작해 수확기를 맞은 농가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서리 피해는 물론 우박 피해에 따라 한해 농사를 걱정하는데 더해, 제주 농가들은 내년 농사 걱정까지 맞물리면서 한숨만 깊어지는 실정입니다.

봄철 이상기후로 인해 각종 작물들의 생육 저하가 이어져 밭을 갈아엎는 사태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남아 있는 작물들도 장마로 인해 수확마저 포기해야할 실정이어서 우려를 키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메밀 수발아 진행 모습.(안덕농협 제공)


오늘(29일)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은 초당옥수수와 단호박 그리고 메밀이 특히 심각한 상태라면서 제주도 등 행정당국의 전수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농 측은 “일부 농민들은 실제 수확하지 못한 작물을 갈아엎는 실정이지만, 도 당국은 실태조사 하나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예 이런 제주 농민들의 상황을 모르고 있는것은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추궁했습니다.

관련해 전농 관계자는 “모든 농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도 농민들은 꾸역꾸역 버티는게 고작”이라면서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농민이 예측할 수도 없고 버틸 수도 없는게 현실”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기후위기로 인한 농업의 피해는 계속적으로 올 것이고 이에 따른 피해는 제주 농업의 존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책 강구가 시급하다고 거듭 주문했지만, 도정은 임시변통으로 대응할 뿐 농업을 살리려는 장기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현장으로 나가 실태조사를 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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