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기에 폭탄 싣겠다”…협박 전화한 ‘철없는’ 몽골 10대들

박준철 기자 2023. 6.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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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항공기에 폭탄을 싣겠다”며 인천공항에 협박 전화를 건 몽골인 10대 2명이 몽골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40분쯤 인천공항에 전화를 걸어 “7월 1일 호주 시드니행 항공편에 폭탄을 싣겠다”며 “나는 테러리스트”라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한 몽골인 A군(12)과 B군(13) 등 2명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몽골로 파악하고 인터폴에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몽골경찰청과 정보를 공유한 끝에 A군 등이 협박 전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사는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구글 맵에서 인천공항 전화번호를 검색해 호기심에 장난 전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몽골경찰청은 미성년자인 A군과 B군 대신, 이들의 부모를 질서위반법 혐의로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7월 1일 시드니행 항공편은 3편으로,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까지 관계기관과 관련 동향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형사처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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