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가 안전보건 관리감독?…"일방적 업무전가 갈등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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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영양교사·영양사를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보건업무 연수를 진행하자 영양교사들이 노동자 안전책임을 일선 실무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경남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교육지원청에 안전보건 업무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학교 안전 관리감독자의 업무와 역할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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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민주노총 "일선 지원청 안전보건 부서 설치해야"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교육청이 영양교사·영양사를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보건업무 연수를 진행하자 영양교사들이 노동자 안전책임을 일선 실무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경남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교육지원청에 안전보건 업무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학교 안전 관리감독자의 업무와 역할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벌어지는 경남교육청과 노동조합의 갈등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이행에 있어 누가 그 업무를 담당할 지에 대한 문제"라며 "산업안전보건법 상 관리감독자의 업무는 산업안전과 보건 등 전반에 걸쳐 있는 만큼 이를 다른 직원에게 배분하려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청 산하에 1000개의 학교가 있고 일선 교육지원청에는 안전보건 전문가가 없는 등 일상적인 안전보건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구조"라며 "현장과 소통 없는 일방적 업무 전가는 해결이 아닌 갈등만 키울뿐"이라고 지적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경남교육청 안전보건관리규정의 미비점이 없는 지 검토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이행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학교의 관리감독자인 교장이 안전 보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경남지부 변호사는 "영양사 등 현업종사자까지 교육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들은 법률상 보호를 받아야 될 대상이지 안전 보건 업무를 책임질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한달 간 '산업안전보건업무 이해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교육대상은 3000명 가량의 공립학교 행정실장, 주무관, 영양교사, 영양사, 지역교육지원청 현업 업무 종사자 담당 등이었다.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은 교육청의 안전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며 교육대상 567명 중 21명만 참석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이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13일 "연수 불참이 조직적인 행동인 지 감사해서 엄격하게 책임을 물으라"며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오후 경남교육청 앞에서 '경남 영양교사 대회'를 열고 교육청을 규탄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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