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의 대가…'초중고 학생 90%' 11만명 독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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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한 후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1만 명 이상의 초·중·고 학생들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법정감염병 감염 사실을 신고한 전체 초·중·고 학생 12만1914명 중 90% 가량(11만148명)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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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의 90% 가량 독감 걸려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한 후 인플루엔자(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1만 명 이상의 초·중·고 학생들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법정감염병 감염 사실을 신고한 전체 초·중·고 학생 12만1914명 중 90% 가량(11만148명)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 독감 환자 수를 보면 초등학생이 6만 91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2만6689명), 고등학생(1만3984명), 특수학교 학생(314명) 순이었다.
신종인플루엔자 A(H1N1)도 초등학생이 2608명으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다. 중학생(1356명), 고등학생(517명), 특수학교 학생(20명)이 뒤따랐다.
특히 올해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독감·급성호흡기감염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환자 수(7만7582명)는 이미 지난해 총 환자 수(7만534명)를 훌쩍 넘어섰다. 중·고등학생 호흡기 질환자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과 대비된다.
정부가 지난달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서 방역이 한층 완화돼 앞으로 감염병 환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고 동네 병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전환된 상태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어린 아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를 착용해 상대적으로 병원 미생물에 잘 노출되지 않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더 잘 걸리는 상태가 됐다"면서 "방역당국과 학교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가을·겨울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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