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전 쐐기문자 볼 수 있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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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서 세 번째로 문자박물관이 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들어섰다.
박물관 외부에는 외벽 '페이지스'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문자와 책을 형상화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1층 로비에서는 9개 언어로 기록해 보는 대형 방명록과 타임캡슐 우편함, 수화 스티커를 이용한 부채 만들기 등 세계 문자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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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서 세 번째로 문자박물관이 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들어섰다. 인천지역에선 최초 국립박물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립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세워졌다. 총 543점의 진품을 소장하고 있다. 개관 기념으로 전시되고 있는 문자 관련 유물은 총 180점. 이 가운데 원본이 136점(76%)이다. 복제품 44점은 관람객이 촉각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 지하 1층에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상설전시실이 마련됐다.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부터 세계 대부분 문자에 영향을 준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에 이르기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9개 언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복제 전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9개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기록인 '파피루스 에버스(라이프치히대학도서관 소장)' 현전하는 고대 법률 문서 중 가장 방대한 내용을 담은 '함무라비 법전(루브르박물관 소장)' 인류 최초의 알파벳이 기록된 '세라비트 엘카딤 스핑크스(영국박물관 소장) 등도 정교하게 복제해 전시한다.
개관기념으로 ‘긴 글 주의–문자의 미래는?’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를 11월 19일까지 운영한다. 긴 글을 기피하고 그림·영상 등 비문자적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상을 돌아보고 문자의 고유한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다.
이달 30일에는 ‘박물관, 문자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개관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과 세계 문자와의 교류와 연대를 추진한다.
김주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이 ‘세계 문자 속의 한글’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 울프 죌터 관장, 일본 고대오리엔트박물관 츠키모토 아키오 관장, 영국 박물관 어빙 핀켈 학예사, 백승국 인하대학교 교수, 이용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는 동시통역으로 진행하며, 세계 문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한 문화행사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박물관 외부에는 외벽 ‘페이지스’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문자와 책을 형상화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1층 로비에서는 9개 언어로 기록해 보는 대형 방명록과 타임캡슐 우편함, 수화 스티커를 이용한 부채 만들기 등 세계 문자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개관 첫 주말인 7월 1일 오후 7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문자 여행’을 주제로 조윤성 피아니스트 등 7인의 월드뮤직 공연이 펼쳐진다. 7월 2일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는 대형 수조를 활용한 수중 공연을 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6월 30일부터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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